[CES 2017…산업 '이종교배'의 향연] 언더아머 "스마트 잠옷·운동화…IoT로 스포츠 100년사 뒤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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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첫 스포츠브랜드 기조연설
케빈 플랭크 "디지털 컴퍼니로"
건강관리 앱 업체 3곳 인수
사용자 24시간 분석…습관 교정
삼성전자 기어에도 탑재
현대차 '헬스케어 콕핏'
운전자 심박동 측정해 안전운전
변신 침대·피트니스 미러 등
사물인터넷에 헬스케어 접목
케빈 플랭크 "디지털 컴퍼니로"
건강관리 앱 업체 3곳 인수
사용자 24시간 분석…습관 교정
삼성전자 기어에도 탑재
현대차 '헬스케어 콕핏'
운전자 심박동 측정해 안전운전
변신 침대·피트니스 미러 등
사물인터넷에 헬스케어 접목
다른 산업과 융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이런 기술 흐름은 CES 2017을 관통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만남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융합과 경계 파괴가 뚜렷했다. 던킨도너츠와 주류 회사인 페르노리카, 유람선 업체 카니발, 생활용품 회사인 프록터&갬블(P&G) 등이 CES에 참가한 이유다. 나이키마저 위협하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는 더 적극적이다. 케빈 플랭크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 나서 ‘디지털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스포츠업계 CEO가 CES 기조연설을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회사가 되겠다”
플랭크 CEO는 지난 6일 CES의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가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스포츠업계는 100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옷과 신발을 만들고 있다”며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하는 혁신을 위해 디지털에 대대적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더아머는 최근 마이피트니스팔 등 3개 건강관리 앱(응용프로그램) 업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2억6000만여개 운동 행태와 9억6000만개 음식 정보를 수집했다. 여기에 마이클 펠프스(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등 언더아머의 모델인 스포츠 스타들로부터 의견과 정보를 모아 ‘언더아머 레코드’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활동을 24시간 분석해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제안해 준다. 언더아머는 이 앱을 삼성 기어에도 탑재한다. 언더아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즐겨입는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언더아머는 또 사용자의 컨디션을 분석해 운동 강도를 제안하는 ‘스마트 러닝화’, 적외선을 방출하는 소재로 만들어 수면을 돕는 ‘스마트 잠옷’도 출시했다. 플랭크 CEO는 “언더아머를 디지털화된 스포츠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언더아머는 창업 20년 만에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 스포츠 브랜드로 올라선 기업이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플랭크 CEO는 선수들이 면 티에 땀이 배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 집 창고에서 땀을 잘 배출하는 티셔츠를 만들어 지금의 언더아머를 일궜다. 헬스케어에 사물인터넷 적용
CES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업종 간 융합이 특히 많았다. 현대자동차는 운전자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헬스케어 콕핏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이산화탄소() 센서 등 각종 의료기기를 장착한 콕핏은 운전자의 심장 박동, 피로도, 감정 등을 측정해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코웨이는 사용자가 침대에 누웠을 때의 압력을 측정해 온몸에 압력이 동일하게 가도록 형태를 바꾸는 ‘변신 침대’를 공개했다.
CNN이 선정한 올해 CES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 14개에도 첨단 헬스케어 제품 여러 개가 선정됐다. 다트 및 카드 게임과 같은 가상 게임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돕는 라파엘의 ‘스마트 장갑’, 심박 수와 목표 및 실제 거리 등의 통계를 수집해 해당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올리는 ‘모티브 스마트 링’ 웨어러블 등이다.
코닝은 자사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를 증강현실, 인공지능 카메라 등과 결합해 ‘피트니스 미러’란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 앞에 서면 유리화면 위로 다양한 헬스케어 정보가 뜬다. 요가를 할 때면 정확한 요가 자세를 보여줘 제대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 수 등이 피트니스 미러로 전송돼 적합한 수준의 운동을 하도록 돕는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도 심박 수 등을 포인트로 전환해 적정 운동량을 계산하는 운동 밴드, 몸체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길 안내와 속도 표시 등을 하는 스마트 자전거, 선수의 심박 수와 이동 거리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 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電裝)업체 하만의 디네시 팔리월 CEO는 “지금은 어떤 기업도 혼자서는 완전히 통합된 라이프 스타일이나 홈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을 제시할 수 없다”며 “기업 간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남윤선/강현우 기자 inklings@hankyung.com
특별취재단 하영춘 부국장(단장), 윤성민 IT과학부장, 정종태 경제부장, 이건호 지식사회부장, 김홍열 국제부장, 노경목·강현우·남윤선·이진욱 기자
“디지털 회사가 되겠다”
플랭크 CEO는 지난 6일 CES의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가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스포츠업계는 100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옷과 신발을 만들고 있다”며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하는 혁신을 위해 디지털에 대대적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더아머는 최근 마이피트니스팔 등 3개 건강관리 앱(응용프로그램) 업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2억6000만여개 운동 행태와 9억6000만개 음식 정보를 수집했다. 여기에 마이클 펠프스(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등 언더아머의 모델인 스포츠 스타들로부터 의견과 정보를 모아 ‘언더아머 레코드’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활동을 24시간 분석해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제안해 준다. 언더아머는 이 앱을 삼성 기어에도 탑재한다. 언더아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즐겨입는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언더아머는 또 사용자의 컨디션을 분석해 운동 강도를 제안하는 ‘스마트 러닝화’, 적외선을 방출하는 소재로 만들어 수면을 돕는 ‘스마트 잠옷’도 출시했다. 플랭크 CEO는 “언더아머를 디지털화된 스포츠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언더아머는 창업 20년 만에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 스포츠 브랜드로 올라선 기업이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플랭크 CEO는 선수들이 면 티에 땀이 배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 집 창고에서 땀을 잘 배출하는 티셔츠를 만들어 지금의 언더아머를 일궜다. 헬스케어에 사물인터넷 적용
CES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업종 간 융합이 특히 많았다. 현대자동차는 운전자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헬스케어 콕핏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이산화탄소() 센서 등 각종 의료기기를 장착한 콕핏은 운전자의 심장 박동, 피로도, 감정 등을 측정해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코웨이는 사용자가 침대에 누웠을 때의 압력을 측정해 온몸에 압력이 동일하게 가도록 형태를 바꾸는 ‘변신 침대’를 공개했다.
CNN이 선정한 올해 CES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 14개에도 첨단 헬스케어 제품 여러 개가 선정됐다. 다트 및 카드 게임과 같은 가상 게임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돕는 라파엘의 ‘스마트 장갑’, 심박 수와 목표 및 실제 거리 등의 통계를 수집해 해당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올리는 ‘모티브 스마트 링’ 웨어러블 등이다.
코닝은 자사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를 증강현실, 인공지능 카메라 등과 결합해 ‘피트니스 미러’란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 앞에 서면 유리화면 위로 다양한 헬스케어 정보가 뜬다. 요가를 할 때면 정확한 요가 자세를 보여줘 제대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 수 등이 피트니스 미러로 전송돼 적합한 수준의 운동을 하도록 돕는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도 심박 수 등을 포인트로 전환해 적정 운동량을 계산하는 운동 밴드, 몸체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길 안내와 속도 표시 등을 하는 스마트 자전거, 선수의 심박 수와 이동 거리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 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電裝)업체 하만의 디네시 팔리월 CEO는 “지금은 어떤 기업도 혼자서는 완전히 통합된 라이프 스타일이나 홈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을 제시할 수 없다”며 “기업 간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남윤선/강현우 기자 inklings@hankyung.com
특별취재단 하영춘 부국장(단장), 윤성민 IT과학부장, 정종태 경제부장, 이건호 지식사회부장, 김홍열 국제부장, 노경목·강현우·남윤선·이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