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강원랜드에 대해 외부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원랜드의 주가는 주변 노이즈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선 새만금 카지노, 평창 올림픽 관련 기부금 등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새만금지역에서는 내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새만금 카지노가 설립될 경우 강원랜드의 매출 및 수익금 배분 감소 등이 나타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2월 9일~25일)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기부금 등 추가 비용이 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올해 4월 1일부터 추진될 냉각기 제도와 일본 카지노 합법화 등의 이슈 역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안정적인 고객군에 기반해 중장기적으로 외형성장, 수익 호전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 봤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170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289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률은 37.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4.1배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3.2%에 달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