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이지건설 합병 완료
동양건설산업과 이지건설이 회사를 하나로 합쳤다.

동양건설산업은 이지건설과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합병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임시주주총회 결의, 공람절차 등을 거쳐 지난 6일 합병등기를 마무리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동양건설산업이다. 이지건설 관계자는 “2015년 4월 이지건설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했지만 동양건설산업 업력이 더 오래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좋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산업의 아파트 브랜드는 ‘파라곤(Paragon)’, 이지건설의 브랜드는 ‘이지더원(EG the1)’이다. 동양건설산업은 향후 지역적 특성이나 설계, 상품 콘셉트에 따라 ‘파라곤’ 브랜드와 함께 이지건설과 라인건설이 제휴해 공동으로 출범시킨 ‘이지더원’ 브랜드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회사 대표는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대표(사진)가 맡는다. 동양건설산업은 합병을 계기로 재무구조 향상, 신규 공사수주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1968년 설립돼 주택건설업 및 토목건설업, 전기설비업, 사회간접자본(SOC), 신재생에너지 등 종합건설업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다음달에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 파라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옛 이지건설이 강점을 지닌 건축 시행사업을 확대하고, 토목·건축 사업도 공격적으로 해 메이저 종합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