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형·고급화 경쟁] 최호영 NH투자증권 영업부센터장 "PB가 직접 상품 개발"
“덩치만 키운 대형 점포는 의미가 없습니다. 본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최호영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 총괄센터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점포는 단순히 각 점포를 합친 것 이상의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총괄센터장이 이끄는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는 지난달 말 문을 열었다. 기존 점포 4개를 합친 대형 점포다. 최 총괄센터장 아래 네 명의 센터장이 있다. 운용 자산 규모는 약 20조원.

최 센터장은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주목하는 상품은 50인 미만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사모펀드”라며 “주로 자산가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점포 단위에서 상품 구조를 만들고 모집까지 스스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점포는 본사에서 설계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파는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대형 점포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스로 구조를 짠 상품을 판매하는 프라이빗뱅커(PB)는 상품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고객 상담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