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폐기물 수거 및 소각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를 마무리했다.

▶본지 2016년 11월25일자 A20면 참조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일 외국계 투자회사인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EMK 지분 100%를 인수하는 대가로 3900억원을 지급했다.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는 이번 EMK 매각으로 투자원금 대비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MK는 비노텍 이엠케이승경 한국환경개발 다나에너지솔루션 신대한정유산업 그린에너지 등 6개 폐기물 소각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12년 조현호 대표를 영입한 뒤 실적이 빠르게 증가했다. 2011년 EMK의 연결기준 매출은 25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900억원으로 불어났다. 설비 준설이 마무리되는 올해에는 12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EMK를 통해 지방에 흩어져 있는 소각업체를 추가로 사들여 회사 매출을 6000억원까지 불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소각업체 3~4개를 인수할 방침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소각장뿐 아니라 매립장 등 다양한 환경업체를 인수해 EMK를 종합 환경회사로 일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대체투자회사로 벤처캐피털과 인프라 자산 등에 투자하며 운용 규모를 2조435억원으로 키웠다.

이동훈/좌동욱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