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부동산담보 공격 대출
중국 자본이 인수한 뒤 덩치 키워
업계선 "후유증 올 수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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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담보대출은 수입육 담보의 단기 대출로 담보물 등기를 할 수 없어 리스크가 크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에 적극 나서 대출 잔액이 38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2830억원 정도가 떼일 위험에 처했다. 같은 담보물을 두고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도 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돼 담보권 소송 가능성이 커졌다.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말 1200억원에서 2015년 말 3600억원으로 2년 만에 세 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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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법에서 규정한 계열사 신용공여 한도(총 자산의 2%) 이내지만 워낙 대규모 투자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산타모니카비치호텔은 부동산담보대출에서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동양생명의 중소기업 부동산담보대출은 3100억원가량으로, 기존 대출 잔액보다 더 많은 돈을 산타모니카비치호텔에 내줬다. 동양생명 측은 “담보물이 있고 이자도 연 4.85% 수준인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육류담보대출과 함께 산타모니카비치호텔에 대한 대출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있는 다른 보험사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대주주 안방보험의 막강한 자본력은 다른 보험사가 부러워하는 요소지만 최근 동양생명의 급성장 전략은 새로운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신영 금융부 기자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