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가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투자자의 자신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정크본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 5.86%로, 연 5% 아래까지 떨어진 2014년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해 블룸버그바클레이즈의 미국 기업 하이일드 인덱스는 17.1% 상승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업 실적이 좋아진 것이 첫째 이유다. 투기등급 회사의 지난해 2~3분기 이익 규모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 72% 늘었다. 지난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실적이 나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