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특검, '삼성의 최순실 지원' 뇌물죄 적용 검토…미국 증시, 유가 하락에 '혼조' 나스닥은 '사상 최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씨가 삼성전자로부터 송금받은 돈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고 보고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00선을 앞두고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일부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 소식에 3.8% 급락했다.

◆ 특검, '삼성의 최순실 지원' 뇌물죄 적용 검토

특검팀은 최 씨가 금품을 받은 행위가 박 대통령이 직접 받은 것과 사실상 마찬가지이며 이는 공직자인 박 대통령이 민간인 최 씨와 공모해 직접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적·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고 평가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한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외관상 최 씨가 금전적 지원을 받았지만, 실질은 박 대통령이 받은 것과 동일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본 것이다.

◆ 외교부, 정유라 여권 10일 오전 0시 직권 무효화

외교부는 10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구금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여권을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를 기점으로 직권 무효화 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은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씨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께 여권 반납명령을 내렸다. 정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일정 경과 기간을 거쳐 이같이 조치했다.

◆ 안종범, 탄핵심판 증언대 선다…최순실·정호성 "불출석"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0일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에 선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탄핵사유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묻는다.

함께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국정농단의 핵심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9일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본인의 형사재판 준비 등을 사유로 들었다.

◆ 미국 증시, 유가 하락 속 혼조…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42포인트(0.38%) 내린 19,88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08포인트(0.35%) 하락한 2268.90에, 나스닥지수는 10.76포인트(0.19%) 상승한 5531.8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541.08까지 올라 전 거래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5536.52도 넘어섰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가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에 부담이 됐지만 애플 등 일부 기술주 강세가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 국제유가, 이라크·미국발 생산증가 우려에 급락…WTI 3.8%↓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03달러(3.8%) 떨어진 배럴당 51.96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유국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 휘발유 소비자가 41개월 만에 올라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 등 자동차 연료비가 4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본격적인 기름값 상승의 예고탄으로, 향후 가계의 자동차 연료비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경유는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휘발유와 경유 소비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무려 41개월 만이다.

◆ 코레일, 설 연휴 승차권 예매…10일 경부·경전선 11일 호남·전라선

설 연휴 열차승차권 예매가 10일부터 시작됐다.

코레일은 올해 설 열차승차권을 10∼11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판매한다. 10일은 경부·경전·충북·동해선, 11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 도요타자동차 "美에 5년간 100억달러 투자"…트럼프에 '굴복'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도요타 측은 이 같은 투자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경세 부과 압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교도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에 응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트럼프 만난 中 알리바바 잭마 "미국 일자리 100만개 창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가 9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잭마 회장을 만나 미국에서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잭마 회장을 면담한 트럼프 당선인은 면담 직후 잭마 회장과 함께 1층 로비로 내려와 기자들에게 만남의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잭과 나는 오늘 훌륭한 미팅을 했다. 잭과 나는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잭은 미국을 사랑하고, 중국을 사랑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라며 치켜세웠다.

◆ 전국 한파에 강풍…중부지방엔 눈 날려

10일 경기와 강원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친다. 경기 북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북부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내륙지역 대부분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전날보다 6∼10도가량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인다.

낮 최저기온은 0도에서 8도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와 충남, 전북에는 눈 또는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남에도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곳곳에 떨어지겠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