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23개 선진국 3200개 종목에 분산투자…미국이 60%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삼성글로벌선진국’ 펀드는 23개 선진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등 MSCI세계지수에 포함되는 국가의 3200여개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나라별 투자비중은 △미국 60% △유럽연합(EU) 10.4% △일본 10% 등이며 2000여개 종목에 나눠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분석을 토대로 종목을 선정하는 전통적인 액티브 펀드와 차별화한 ‘뉴 액티브’ 펀드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펀드의 초과성과(α)는 매니저의 탁월한 종목 선정 능력이라기보다 사이즈, 실적 대비 주가(밸류), 수익성 등 시장의 구조적 위험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하다. 뉴 액티브 펀드는 이런 알파의 원천에 꾸준히 투자한다. 소형주와 가치주 이익이 높은 고수익성 주식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패시브펀드처럼 회전율을 낮춰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이 펀드 수익률은 환노출형이 △1개월 5.74% △3개월 12.76% △6개월 14.03%다. 환헤지형은 △1개월 4.03% △3개월 7.34% △6개월 12.1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DFA(Dimensional Fund Advisor)가 위탁운용한다. 1981년 설립된 DFA 본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으며 세계 8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운용자산은 약 500조원. 글로벌 50위권이다. 이 회사의 투자철학은 금융경제학 연구에 기반했다. 케네스 프렌치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이 회사의 투자정책위원회 및 투자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다.

이진아 삼성자산운용 시스템전략팀 팀장은 “뉴 액티브 펀드는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와 체계적이며 수수료가 저렴한 패시브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