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실적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며 주가의 점진적인 우상향을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올해 비에이치아이가 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3700억원)에서 35% 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는 "올해 수주는 상반기 3000억원, 하반기 2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분야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수주실적이 2000억원, 100MW급의 소형 PC보일러 수주도 기대된다"며 "복합화력 발전 B.O.P와 기존 발전 플랜트의 AS 및 유지보수 관련 수주실적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HRSG 분야의 경쟁 완화로 수주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에이치아이의 1년 전 수주마진은 3% 내외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주마진은 5% 수준으로 상승했다. 수주마진이 상승하면서 분기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비에이치아이의 영업이익률은 4.9%였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비에이치아이가 매출액 4325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영업이익률 5.7%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0.8% ,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수주잔고 7100억원에서 올해 매출로 인식되는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비에이치아이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5.5배, 내년 PER 3.9배로 추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9.0%에서 올해 16.2%, 내년에는 19.2%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수주의 회복은 과도하게 하락한 비에이치아이 주가를 다시 상승세로 이끌게 될 것이다"며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점진적인 우상향 추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