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3200만개 팔린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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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에서 한국 소비자는 사용감에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A.H.C의 '더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이하 아이크림 포 페이스)'는 이를 염두에 두고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란 콘셉트에 맞춰 피부 흡수력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적용, 성공을 이끌어 냈습니다."
고은아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기반연구팀 팀장(사진)은 1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흡수력 개선을 위해 피부 인지질과 유사한 피토스테롤 입자를 기존 제품 입자보다 10분의 1 크기로 줄이는 '미세 피토스테릴-올리브 유래 다중막 액정 겔 기술'을 적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테틱 화장품을 표방한 브랜드 A.H.C는 2012년 눈 주위 뿐 아니라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란 콘셉트로 아이크림 포 페이스를 선보인 후 시즌제로 리뉴얼 제품을 내놓고 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OEM) 기업 한국콜마는 지난해 시즌 4 제품의 제조를 맡았고, 해당 제품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신제품은 달팽이 점액여과물·펩타이드 등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피부에 크림이 빠르게 흡수되는 장면이 홈쇼핑 전파를 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서 모두 판매수량 1위를 차지했다.
고 팀장은 "홈쇼핑 방송 판매량은 시연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도 빠른 흡수력이 차별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을 탄 덕에 시즌 4 제품은 지난해 총 2300만개가 판매됐다. 과거 4년간 판매량(900만개)의 3배에 가까운 물량이 팔려나가면서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말 3200만개에 달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고 팀장은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에서 내부 연구원에게 수여하는 '석오기술상'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성공으로 해당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고압유화공법 시설에 추가로 1억원 가량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다"며 "향후 좋은 처방을 더 많은 고객사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 팀장은 화장이 본인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란 생각에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8년 한국콜마에 입사했다. 이후 기초화장품 개발 분야에서 꾸준히 일하며 국내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을 본 고 팀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2년간 중국법인 북경콜마 파견을 다녀온 만큼 중국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등 일선도시에 치중돼 있던 현지 화장품 수요가 타 지역에서도 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남방지역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지만 앞으로는 경제력이 커지고 있는 동북 및 서부 지역 등 다양한 지방 소비자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며 "중국시장에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수요의 화장품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육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현지 화장품 기업들의 기술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현지 대기업과 만나면 한국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사례도 있다"며 "현재는 한국기업이 한발 앞서 있지만 격차가 줄어든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인 고 팀장에게 기초화장품을 어떻게 바르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고 팀장은 낮과 밤에 따라 다른 제품 혹은 방식으로 화장품을 바를 것을 권했다.
그는 "밤에는 피부 재생을 위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자극이 덜한 제품을 추천한다"며 "여성의 경우 낮에는 화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종류와 단계를 줄여 색조 화장품이 덜 밀리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고은아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기반연구팀 팀장(사진)은 1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흡수력 개선을 위해 피부 인지질과 유사한 피토스테롤 입자를 기존 제품 입자보다 10분의 1 크기로 줄이는 '미세 피토스테릴-올리브 유래 다중막 액정 겔 기술'을 적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테틱 화장품을 표방한 브랜드 A.H.C는 2012년 눈 주위 뿐 아니라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란 콘셉트로 아이크림 포 페이스를 선보인 후 시즌제로 리뉴얼 제품을 내놓고 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OEM) 기업 한국콜마는 지난해 시즌 4 제품의 제조를 맡았고, 해당 제품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신제품은 달팽이 점액여과물·펩타이드 등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피부에 크림이 빠르게 흡수되는 장면이 홈쇼핑 전파를 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서 모두 판매수량 1위를 차지했다.
고 팀장은 "홈쇼핑 방송 판매량은 시연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도 빠른 흡수력이 차별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을 탄 덕에 시즌 4 제품은 지난해 총 2300만개가 판매됐다. 과거 4년간 판매량(900만개)의 3배에 가까운 물량이 팔려나가면서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말 3200만개에 달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고 팀장은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에서 내부 연구원에게 수여하는 '석오기술상'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성공으로 해당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고압유화공법 시설에 추가로 1억원 가량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다"며 "향후 좋은 처방을 더 많은 고객사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 팀장은 화장이 본인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란 생각에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8년 한국콜마에 입사했다. 이후 기초화장품 개발 분야에서 꾸준히 일하며 국내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을 본 고 팀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2년간 중국법인 북경콜마 파견을 다녀온 만큼 중국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등 일선도시에 치중돼 있던 현지 화장품 수요가 타 지역에서도 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남방지역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지만 앞으로는 경제력이 커지고 있는 동북 및 서부 지역 등 다양한 지방 소비자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며 "중국시장에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수요의 화장품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육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현지 화장품 기업들의 기술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현지 대기업과 만나면 한국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사례도 있다"며 "현재는 한국기업이 한발 앞서 있지만 격차가 줄어든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인 고 팀장에게 기초화장품을 어떻게 바르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고 팀장은 낮과 밤에 따라 다른 제품 혹은 방식으로 화장품을 바를 것을 권했다.
그는 "밤에는 피부 재생을 위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자극이 덜한 제품을 추천한다"며 "여성의 경우 낮에는 화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종류와 단계를 줄여 색조 화장품이 덜 밀리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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