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사혁신처와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행시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A사무관은 지난 1일부터 기재부에 출근해 수습 교육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경직 수석이 기재부를 택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지만 최근 몇 년 새 다른 부처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5급 공채 수석은 금융위원회를 선택했고 지난해 수석은 행정자치부를 택했다.
기재부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부처가 세종시로 옮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젊은 공무원들은 업무가 상대적으로 과중한 기재부 같은 부처보다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고 주위의 간섭도 덜 받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재경직 합격자 성적 상위 10명 중 2명만 기재부를 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경직 수석이 기재부로 왔다는 것이 뉴스가 될 정도로 공직 문화가 크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