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중요 증인으로 꼽히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와 관련 10일 참고인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박 전 과장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과장은 정유라 입학 당시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원장이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학장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조특위는 전날 김 전 학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등에게 지시, 정유라가 최종 선발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과장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 최순실씨와 함께 김 전 학장을 만난 적이 있으며, 최씨와 김 전 학장이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보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한편 박 전 과장은 일부 의원으로부터 위증을 지시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인물이다.

그러나 특검은 청문회의 위증 교사와 관련해서는 박 전 과장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이보배 기자 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