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개인 의료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의료학회와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단체를 인증기관으로 지정해 이들 기관이 병원 및 약국 등이 보유한 환자의 치료와 투약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증기관은 수집된 정보를 익명화해 대학 등 연구기관에 제공하면 연구기관이 이를 활용하게 된다.

의료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의료정보제공촉진법안’(가칭)을 마련해 예외 조치로 동의 없이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가 거부할 때만 제한하는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