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85포인트(0.16%) 하락한 19,85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과 같은 2268.9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포인트(0.36%) 오른 5551.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 막판 떨어지면서 20,000선을 목전에 두고 뒷걸음질 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때 5564.25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앞선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5541.08였다.

다음날 트럼프 당선자의 첫 기자회견 내용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나타났다. 발언 내용에 따라 증시가 단기적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부진에 따른 에너지 업종 하락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3%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에너지 기술 유틸리티 등도 밀려났다.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등은 올랐다.

멕시칸 음식 전문업체인 치폴레는 4.9% 가량 상승했다. 지난 4분기 실적 기대감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지난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5.8로 전월(98.4)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이후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1.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같은달 채용 공고는 전달보다 1.3% 증가한 550만명을 기록했다. 고용 인원은 1.1% 늘어난 52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이라크는 다음달 원유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 대비 1.14달러(2.2%) 하락한 배럴당 50.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