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에 은신해있던 정유라 씨의 아들과 유모, 조력자 등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보르시 외곽에 있는 정 씨의 집에서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폴크스바겐 밴 차량이 사라졌다. 정 씨가 키웠다던 개와 고양이도 눈에 띄지 않았다.

정 씨와 함께 은신하던 이들은 경찰 등 당국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했다. 경찰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 담당 파트가 나서서 이들을 이동시켰다.

정 씨의 측근들이 이처럼 거처를 옮기면서, 그동안 이 집에 있던 개와 고양이들도 트레일러 차량에 실려 모두 이동했다고 한 이웃 주민은 전했다.

정 씨 일행은 지난해 9월28일부터 이곳에서 지내왔다. 정 씨가 체포, 구금됐지만, 그의 아들과 유모와 정 씨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은 남아있었다.

이를 두고 장 씨가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에 장기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씨는 "한국에 안 가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마저 철회했다.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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