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햇반 사랑한데이~
부산·경남지역 사람들이 햇반(사진)을 가장 많이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잡곡을 넣은 즉석밥을, 부산·경남지역은 즉석밥을 다양한 덮밥과 국밥 형태로 선보인 컵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5년여간의 햇반 판매량을 분석한 ‘전국 햇반 지도’를 11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산·경남지역 1인당 판매량이 13.5개로 가장 많았다. 인구수가 비슷한 대구·울산·경북지역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편의점 등 판매처가 많고, 지역 여행객의 현지 구매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은 13개, 인천·경기·강원은 10.2개, 전국 평균은 10.6개였다. 햇반 전체 판매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강원이었다. 1억7400만개가 넘게 팔려 전국 판매량의 32.4%를 차지했다. 서울이 약 1억2900만개 팔려 2위였고,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부산·경남은 인구에 비해 햇반과 햇반 컵반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소비층인 1~2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은 27.1%, 부산·경남은 27.7%다.

조사 기간 햇반과 햇반 컵밥의 전체 판매량은 약 5억4000만개였다. 이는 20년간 누적 판매량 17억개 중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1인 가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햇반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