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받으려고 사업비 집행 실적을 조작하거나 뇌물을 받고 업체에 부당이익을 안겨준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점검한 결과 10건의 비리행위를 포착해 이 중 7건, 4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해당 공공기관 임직원 105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경영실적평가를 잘 받기 위해 2014~2015년 9637억원 규모의 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준공 처리했다. 농어촌공사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 사업비집행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근 2년간 254억원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수서~평택 고속철도 2공구와 3-2공구에서는 A건설사와 B건설사가 시공하지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꾸며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각각 180억원과 19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