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파워독서] 노인에 대한 편견…'연령차별'을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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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데도 불구하고 잘한다'
'나이에 비해서 건강하다'
나이듦과 관련한 연령차별 사례
일에 가장 행복 느끼는 사람은 65세 이상 고령 근로자들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애슈턴 애플화이트 지음 / 이은진 옮김 / 시공사
'나이에 비해서 건강하다'
나이듦과 관련한 연령차별 사례
일에 가장 행복 느끼는 사람은 65세 이상 고령 근로자들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애슈턴 애플화이트 지음 / 이은진 옮김 / 시공사
![[공병호의 파워독서] 노인에 대한 편견…'연령차별'을 깨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AA.12742113.1.jpg)
![[공병호의 파워독서] 노인에 대한 편견…'연령차별'을 깨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AA.13130268.1.jpg)
장수사회에서 우리를 옥죄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연령차별(에이지즘)’이다. 이 용어는 노인의학 전문의 로버트 버틀러 박사가 1969년에 처음 주조한 용어로 ‘노인, 노년 그리고 나이 드는 것 자체를 대하는 편견에 찬 태도들의 조합’을 말한다. ‘노인인데도 불구하고 잘한다’든지 ‘나이에 비해서 건강하다’ 등과 같은 표현은 모두 연령차별 사례에 속한다. 한 걸음 나아가 ‘그래서 은퇴는 언제 하실 거예요?’라고 묻는 것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여든여덟 살의 민속 예술가 마샤 무스는 “살아보니 70대보다 80대인 지금이 훨씬 더 즐거워요”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요한 것은 연령차별과 직간접으로 연결된 어떤 의견이나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는 자세다. 저자가 이 책에서 내세우는 주장은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연령차별은 사회적으로 구축된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도사리는 연령차별에 눈을 뜨고 나이듦에 대하여 좀 더 미묘하고 정확한 시각을 수용하도록 촉구하고, 격려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독려한다. 또한 더 오랫동안 일하고, 더 오랫동안 현직에 머무는 것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연령차별이 왜 문제인가’ ‘우리 나이가 우리 자신이다’ ‘나이든 뇌가 뭐 어때서’ ‘섹스는 끝나지 않는다’ ‘연령차별을 넘어서라’ 등 모두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버틀러 박사는 노인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자신을 혁신하고, 다양한 건강 습관 만들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어요. 유전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약 25%에 불과해요. 75%는 환경이나 행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1975년부터 5만명이 넘는 미국인을 반복적으로 관찰하며 인터뷰해온 결과 자기가 하는 일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65세 이상의 고령 근로자라고 한다. “60~70대에도 일하는 사람을 두고 많은 이가 일의 노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다수 고령 근로자가 일하는 이유는 그 일을 즐기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현역에서 활동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기 바란다. 그것은 선택이라기보다 필수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