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4년 반만에 인상한다. (자료 = 동원F&B)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4년 반만에 인상한다. (자료 = 동원F&B)
동원F&B가 원어가격 상승으로 4년 반만에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동원F&B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의 가격을 오는 31일부터 평균 5.1%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390원에서 2580원으로 7.9%, '동원마일드참치 210g'은 2390원에서 2480원으로 3.8% 각각 인상된다.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고급유참치와 동원라면참치, 비빔참치 등 파우치 타입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참치 원어가가 상승은 기후변화 및 어장보존, 규제 강화 등에서 비롯됐다. 태평양, 대서양 등 대부분의 어장에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2월 국제적으로 가다랑어 생산량이 가장 많은 서부태평양(WCPFC) 지역에 태풍이 불면서 어획량이 부진했다. 또 10월 이후엔 라니냐로 해수면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참치가 해수면 가까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획량이 줄어들었다.

어획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5년 상반기 평균 131만2000원/MT였던 가다랑어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173만1000원/MT까지 올랐다. 2년 동안 약 31.9%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어가는 195만6000원/MT까지 오르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캔 수요가 많아 참치를 비축해 놓고 쓸 수 없고, 원어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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