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램시마의 판매 전략을 밝혔다. 피하주사가 가능한 제형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면역진단키트를 출시해 램시마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램시마의 유럽 진출 성과와 향후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과 신약의 임상 진행 현황 등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램시마 SC제형(피하주사) 개발을 통해 기존 램시마와 함께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올 2분기에 환자 맞춤형 자가면역치료 진단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맞춤 치료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하고, TNF-알파 제제 시장 전체로 판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EMA에 허가를 신청한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는 올 1분기 유럽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FDA 승인 신청도 상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북미 판권은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가 보유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램시마의 미국 판매에 대한 현지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며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허가 및 출시 일정에 대한 질문과 신약 개발 현황 등 셀트리온의 향후 움직임에도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요 유통 협력사들을 포함한 사업 회의 및 20여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기업설명회(IR)도 진행했다. 또 신기술 보유 업체들과의 회의도 다수 있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