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디지털금융·PEF 강화…M&A도 적극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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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
혁신은 새것 아닌 쉬운 것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하는
PB·자산관리 활성화될 것
로보어드바이저 수출 추진
PE전문투자회사 인수해
글로벌사업 맡길 것
혁신은 새것 아닌 쉬운 것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하는
PB·자산관리 활성화될 것
로보어드바이저 수출 추진
PE전문투자회사 인수해
글로벌사업 맡길 것
“올해는 사모펀드 사업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고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디지털 금융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형 증권사들이 늘어난 자기자본을 앞세워 앞세워 공세를 펼치더라도 우리는 스스로 강점을 가진 부문에서 활로를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키움증권의 생존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존 금융시장 질서가 바뀌는 것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디지털금융화 부문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작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비(非)대면 계좌 개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바로 주식거래 계좌를 틀 수 있는 비대면 계좌 개설 비율은 키움증권 전체 계좌 개설의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권 사장은 “금융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1년6개월 이상을 준비했다”며 “키움증권이 생각하는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비대면 계좌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록을 남기는 영상상담은 불완전 판매를 방지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고 금융회사 영업시간에 상담받을 수 없는 사람도 야간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비대면 계좌의 연장선상에 로봇이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있다고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 규모는 2020년 4500억달러로 지금보다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리서치, 퀀트 등을 동원해 2년여간 인공지능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상품을 연구개발해왔다. 지난달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내놓은 ‘하이 로키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그 결과물이다.
권 사장은 “적정수익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금융상품 선택지를 넓혀가겠다”며 “올해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키움증권 투자 플랫폼의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권 사장은 2009년 취임 이후 매년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키움예스저축은행(옛 TS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그는 “M&A는 중요한 성장의 축”이라며 “M&A를 검토할 만한 대상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사모펀드(PE)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PE 조직과 별도로 PE 전문 투자회사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을 맡기는 구상을 짜고 있다. 권 사장은 “PE 전문 투자회사는 처음부터 해외 무대에서 사업을 펼치면서 키움증권 기업금융(IB) 조직과 협업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키움증권 내 PE 부서는 국내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키움증권의 ‘혁신 DNA’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보고 방식도 바꿨다.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서면보고를 최소화하고 중요한 사안은 해당 팀원 전원이 직접 사장에게 보고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명견만리(明見萬里:맑은 눈으로 멀리 내다본다)’를 꼽았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시대라지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면 충분히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김진성 기자 bebop@hankyung.com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형 증권사들이 늘어난 자기자본을 앞세워 앞세워 공세를 펼치더라도 우리는 스스로 강점을 가진 부문에서 활로를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키움증권의 생존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존 금융시장 질서가 바뀌는 것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디지털금융화 부문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작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비(非)대면 계좌 개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바로 주식거래 계좌를 틀 수 있는 비대면 계좌 개설 비율은 키움증권 전체 계좌 개설의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권 사장은 “금융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1년6개월 이상을 준비했다”며 “키움증권이 생각하는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비대면 계좌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록을 남기는 영상상담은 불완전 판매를 방지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고 금융회사 영업시간에 상담받을 수 없는 사람도 야간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비대면 계좌의 연장선상에 로봇이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있다고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 규모는 2020년 4500억달러로 지금보다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리서치, 퀀트 등을 동원해 2년여간 인공지능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상품을 연구개발해왔다. 지난달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내놓은 ‘하이 로키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그 결과물이다.
권 사장은 “적정수익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금융상품 선택지를 넓혀가겠다”며 “올해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키움증권 투자 플랫폼의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권 사장은 2009년 취임 이후 매년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키움예스저축은행(옛 TS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그는 “M&A는 중요한 성장의 축”이라며 “M&A를 검토할 만한 대상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사모펀드(PE)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PE 조직과 별도로 PE 전문 투자회사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을 맡기는 구상을 짜고 있다. 권 사장은 “PE 전문 투자회사는 처음부터 해외 무대에서 사업을 펼치면서 키움증권 기업금융(IB) 조직과 협업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키움증권 내 PE 부서는 국내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키움증권의 ‘혁신 DNA’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보고 방식도 바꿨다.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서면보고를 최소화하고 중요한 사안은 해당 팀원 전원이 직접 사장에게 보고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명견만리(明見萬里:맑은 눈으로 멀리 내다본다)’를 꼽았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시대라지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면 충분히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김진성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