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UHD 방송 연기 여부, 이달 결정"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지상파 3사가 요청한 2월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 연기 여부를 이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능하면 설 연휴 전, 늦어도 연휴 직후 바로 UHD 본방송 일정에 대한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12월 설비 미비를 이유로 애초 2월로 예정된 UHD 본방송 일정을 9월로 연기해줄 것을 방통위에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MBC, SBS는 상당히 진척됐는데 KBS가 발주가 늦어 문제”라며 “가능하면 원래 허가된 대로 됐으면 좋겠지만 방송사 의견을 종합적으로 들어보고 결론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방송사가 앞장서 UHD 방송의 (산업적, 기술적) 의미를 알려야 한다”며 “단순히 화질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포털, 인터넷동영상(OTT)업체 등 인터넷 기업이 기존 통신이나 방송 서비스와 비교해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인터넷 기업은 자율 규제만 있었지 거의 규제가 없었다”며 “규제가 아예 없으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는 만큼 올해부터 인터넷 기업과 관련한 규제를 구체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