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익스플로러 등 '먹통'
SNS서 "파이어폭스만 성공"
업체 "과부하 따른 버그 가능성"
크롬과 IE에서 안 되던 예매가 왜 파이어폭스에서는 가능했을까. SRT 운영법인인 SR 측은 “설 명절 예매 홈페이지는 코레일과 동일한 대기표 시스템을 도입해 과다 접속을 막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크롬 IE는 물론 파이어폭스에도 비정상적인 로그인 접속을 차단하도록 했고 사전 테스트도 문제없이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사용자가 파이어폭스를 통해 대기표 없이 로그인할 수 있었던 것은 시스템 과부하에 따라 (파이어폭스에서만) 로그인 제어 파일의 자동 다운로드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웹 표준을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파이어폭스의 특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최신 웹 표준에 가까울수록 비표준 플러그인(별도 설치 프로그램) 퇴출 등으로 브라우저가 가벼워진다”며 “이 때문에 로그인 제어 파일이 파이어폭스에서만 설치가 거부되는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파이어폭스는 과거 넷스케이프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모질라재단에서 2003년 11월 제작한 오픈소스 웹브라우저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3.45%로 구글 크롬(58.5%)에 이어 2위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