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국내관광 활성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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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인터뷰
경제 도약 발판 될 평창동계올림픽
내국인 관광 늘어야 외국인도 찾아
매력적 관광콘텐츠 개발이 급선무
경제 도약 발판 될 평창동계올림픽
내국인 관광 늘어야 외국인도 찾아
매력적 관광콘텐츠 개발이 급선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가장 큰 파급력을 미칠 분야는 관광산업입니다. 대회 자체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연결돼야 하죠.”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12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한국 경제와 관광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사상 최초로 17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의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1% 수준이다. 태국(20.8%) 홍콩(19.5%) 중국·일본(각 7.9%)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반대로 보면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제2의 도약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갖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할 예정이고요. 중국 역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해 관련 산업을 6조원 규모로 확장한다고 합니다. 주변 국가는 올림픽을 이처럼 잘 활용하고 있어요. 대회의 성공은 국격 제고, 도시 인지도 증대,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정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내국인 관광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통해 개최지인 강원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기회를 맞이한 만큼 내국인이 찾을 만한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림픽 특구(평창·강릉·정선)를 중심으로 ‘2018 평창 관광로드 10선’ 여행코스를 선정했고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관광자원화 사업’, 올림픽 홍보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등을 코스로 하는 ‘헬로! 2018 평창’ 상품개발, 계절별 ‘여행주간’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국내 관광 수요가 늘면 인프라가 발전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지방으로 흡수할 수 있어요. 한국 관광의 문제점 중 하나인 서울·제주 집중현상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 사장은 관광객 확대를 위해 5대 핵심 관광 접점(숙박, 쇼핑, 음식, 교통, 안내)의 인프라 확장과 환대문화 정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올림픽특구를 대상으로 관광안내표지판 공동 정비, 친절관광지표 개발 및 진단, 외국어 메뉴판 및 맛지도 강원편 제작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국가적인 친절문화 확산을 위해 ‘K스마일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이웃 나라의 대형 이벤트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륙에서 이렇게 3회 연속으로 올림픽이 열리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이웃 나라의 큰 행사를 찾는 방문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선행 과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라고 봐요. 올림픽 개최지와 주변 관광지의 해외·대국민 홍보를 비롯해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최병일/김명상 기자 skycbi@hankyung.com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12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한국 경제와 관광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사상 최초로 17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의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1% 수준이다. 태국(20.8%) 홍콩(19.5%) 중국·일본(각 7.9%)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반대로 보면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제2의 도약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갖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할 예정이고요. 중국 역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해 관련 산업을 6조원 규모로 확장한다고 합니다. 주변 국가는 올림픽을 이처럼 잘 활용하고 있어요. 대회의 성공은 국격 제고, 도시 인지도 증대,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정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내국인 관광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통해 개최지인 강원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기회를 맞이한 만큼 내국인이 찾을 만한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림픽 특구(평창·강릉·정선)를 중심으로 ‘2018 평창 관광로드 10선’ 여행코스를 선정했고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관광자원화 사업’, 올림픽 홍보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등을 코스로 하는 ‘헬로! 2018 평창’ 상품개발, 계절별 ‘여행주간’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국내 관광 수요가 늘면 인프라가 발전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지방으로 흡수할 수 있어요. 한국 관광의 문제점 중 하나인 서울·제주 집중현상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 사장은 관광객 확대를 위해 5대 핵심 관광 접점(숙박, 쇼핑, 음식, 교통, 안내)의 인프라 확장과 환대문화 정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올림픽특구를 대상으로 관광안내표지판 공동 정비, 친절관광지표 개발 및 진단, 외국어 메뉴판 및 맛지도 강원편 제작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국가적인 친절문화 확산을 위해 ‘K스마일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이웃 나라의 대형 이벤트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륙에서 이렇게 3회 연속으로 올림픽이 열리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이웃 나라의 큰 행사를 찾는 방문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선행 과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라고 봐요. 올림픽 개최지와 주변 관광지의 해외·대국민 홍보를 비롯해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최병일/김명상 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