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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신약 물질 19개…2년새 2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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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뛰는 K바이오

    R&D 연 900억으로 확대…바이오벤처 10곳 투자

    항암·바이오신약 개발 집중
    개량신약 4개 임상 시험

    미국·중국에 지사 설립 추진
    해외시장 공략 확대 나서
    유한양행, 신약 물질 19개…2년새 2배 늘렸다
    유한양행은 지난 2년 동안 강력한 체질 개선작업을 벌여왔다. 영업·마케팅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바꿨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지만 수입 의약품 매출이 절반을 넘는 사업 구조로는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였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사진)은 2015년 취임하자마자 R&D 투자부터 늘렸다.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도 발굴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유한양행이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은 9개에서 19개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올해 투자 결실 가시화”

    유한양행, 신약 물질 19개…2년새 2배 늘렸다
    유한양행은 빠른 속도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R&D 확대와 바이오벤처 발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쓴 결과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878억원이다. 전년(726억원)보다 20.9% 늘어났다. 지난 2년간 제넥신 파멥신 등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 10곳에 약 820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그동안의 투자가 올해 결실을 맺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성 항암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비소성 폐암 치료제(YH25448)는 지난해 12월 임상시험 1, 2상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 벤처기업 제노스코에서 기술을 도입했다. 뇌로 전이된 폐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YH25724)는 제넥신의 체내 지속형 기술과 유한양행의 신약 후보물질을 결합한 바이오의약품이다.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량신약 개발도 속도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와 지속 시간 등을 개선한 개량신약 개발도 유한양행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개량신약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유한양행은 올해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량신약 4개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 성분을 복합하거나 고혈압과 고지혈, 당뇨 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개량신약이다. 몸 안에서 오래 약효를 내 하루 두 번이 아니라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말초 신경병증 치료제(YHD1119)도 임상 3상이 이뤄지고 있다.

    원료의약품 사업은 개량신약과 함께 유한양행의 ‘캐시카우’로 꼽힌다. 2013년 수출 1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의 에이즈 치료제, C형 간염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5년 매출 1873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은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1990년 인도에 결핵치료제 리팜피신 원료의약품 생산 회사를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며 “중국, 동남아, 북미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진출을 위한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이익보다 미래 성장에 방점

    유한양행은 지난해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임상중단, 중국 제약사 뤄신과 맺은 1400억원 규모의 폐암 치료제 기술계약 해지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보고 R&D 부문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이익과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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