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가시간 줄고, 여가비용은 늘었다
한국 국민의 여가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여가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발표한 ‘2016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일과 휴일 여가시간은 각각 3.1시간, 5시간으로 2014년 3.6시간, 5.8시간에 비해 모두 줄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희망하는 여가시간은 평일 4.0시간, 휴일 6.0시간으로, 여가시간 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여가시간은 2010년 평일 4.0시간, 휴일 7.0시간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평균 여가비용은 13만6000원으로 2014년(13만원)에 비해 6000원 늘었다.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 TV 시청(46.4%)이었고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14.4%), 게임(4.9%), 산책(4.3%)이 뒤를 이었다.

여가활동을 혼자서 즐기는 비율은 2014년 56.8%에서 지난해 59.8%로 증가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32.1%에서 29.7%로 감소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문체부가 발표한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문화예술 관람률은 78.3%로 2014년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이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이 73.3%로 가장 높았다. 대중음악·연예는 14.6%, 연극 13.0%, 미술 전시회는 12.8%를 기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