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타이어회사인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중국 기업 세 곳이 참여했다. 최고 입찰가는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고 입찰가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 넘어간 지 7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다.

12일 마감한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지분(42.01%) 매각 본입찰에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항공기부품기업인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SAIC), 합성고무업체 지프로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나섰던 중국 링룽타이어와 인도 아폴로타이어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3일 회의를 열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박 회장에게 해당 가격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물을 예정이다. 세 개 업체 중 한 곳은 1조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한 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통지와 함께 자금 조달 방안을 제출하고 채권단 승인을 받으면 금호타이어를 되찾을 수 있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는 그룹 재건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과제”라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김일규/김태호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