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은 13일 원·달러 환율이 1170.00~118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1184.70원)보다 8.30원 낮게 거래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전날 기자회견 당시 트럼프그룹 운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은 신탁 방식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 확대 정책과 감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민 연구원은 "대통령 선거 이후 미 달러화 강세를 견인한 정책 기대 심리가 훼손됐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월된 매도 물량의 출현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탠다"며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