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원 난임센터 방문…음압병실 찾아 감염병 대응체계 점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3일 "아이를 소망하는 부부가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고통으로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를 방문,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개인과 가정의 기쁨이자 축복이고 아이와 함께하는 화목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 중 난임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잘 정착됐는지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난임 부부에게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 10월부터는 건강보험도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갖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난임 휴가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센터 관계자들에게 "아이를 소망하는 모든 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을 때까지 든든한 지원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임신부를 만나 축하한 뒤 체온계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난임 부부들이 정부의 지원을 몰라서 이용을 못 하는 경우가 없도록 적극 홍보해야 한다"면서 "눈치 보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과 사회의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전개해 달라"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난임센터 방문을 마치고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설치된 음압 병실을 찾아 감염병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황 권한대행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인 2015년 6월 이 곳을 찾은 바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음압병동을 살펴본 뒤 "위기는 기회라고 (메르스 때) 다 힘들었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중앙의료원이 감염병 연구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