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 접지면을 넓혀야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내려가면 접지면 가운데 부분이 오목해지면서 제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공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운전할 일이 많다면 스노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노 타이어는 트레드가 깊고 넓어서 눈이나 얼음물을 잘 배출해준다.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데다 히터, 시트·운전대 열선, 뒷유리 열선 등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려면 겨울철엔 실내나 지하에 주차하는 게 좋다. 주행을 마친 뒤 시동을 끄기 전에 히터를 먼저 끈 다음 1분가량 공회전하는 게 좋다. 배터리를 충전해 추울 때 방전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실외 주차를 오래 해야 한다면 자동차용품 매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보온재로 배터리를 감싸주면 도움이 된다. 보온재가 없다면 수건이나 헌 옷을 임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창문을 잘 열지 않고 히터를 많이 틀기 때문에 사전에 필터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나 진드기·곰팡이균, 배기가스의 유해 성분 등이 실내 악취를 일으킬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히터를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통풍구에서 먼지가 쏟아져 나온다면 곧바로 필터를 교체하는 게 좋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