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가장 추울 것으로 예보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12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12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구속’을 집중 요구할 계획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을 주축으로 한 보수단체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주말 촛불집회를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대기업(재벌) 역시 경영권 승계 등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국정농단에 협력한 공범”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본집회 후 이어지는 행진에도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외에 기존에 없던 롯데와 SK 사옥 방면 코스를 추가했다. 본집회에 앞서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대회’도 오후 3시4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동숭동 대학로에서 집회를 연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150만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집회 후 시청으로 행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시에는 약 50m 크기의 대형 십자가를 앞세운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 행사가 열리고, 촛불집회 장소 인근인 청계광장에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이 주최하는 집회도 벌어진다.

종전 집회 때와 달리 날씨가 변수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여서 참여 인원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