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일자리 만들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아마존은 12일 앞으로 18개월에 걸쳐 미국 내에 1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텍사스 주 등지에 건설 중인 새로운 고객 배송센터에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혁신은 아마존을 이끄는 원칙이고 이에 따라 아마존은 미국에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며 "일자리는 우리의 시애틀, 실리콘밸리 본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전국의 고객 서비스망, 배송센터 및 다른 시설에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일자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부터 물류창고 직원까지 모든 직종을 망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미국 내 풀타임 직원은 2011년 3만 명이었으나 작년 말 현재 18만 명으로 급팽창했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 동안 물류창고 확대에 집중 투자했다.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빠르게 배송한다는 목표에서다. '아마존 프라임' 고객의 경우 주문 후 이틀 안에 배송을 끝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와 더불어 미군 참전용사와 배우자 2만5000명을 향후 5년에 걸쳐 새로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아마존의 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에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전날 "신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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