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코스닥 상장 '러시'…올해 10개사 사상 최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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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TC 등 국적도 다변화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한국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는 해외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해외 기업은 10곳에 달해 사상 최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기업은 10곳에 이른다. 바이오회사인 그린소스인터내셔널, 화장품업체인 컬러레이, 우롱차를 만드는 경방차업, 화학업체 산둥톈타이 등 중국 회사들이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면세점기업인 JTC도 한국 상장을 추진하는 등 상장 업체 국적도 다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장 예정인 외국 기업들의 2015년 기준 매출 평균은 약 1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평균인 약 11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들의 상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두 달 만에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되고 결국 상장폐지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중국 고섬 사태’ 이후 해외 기업 상장은 뜸했다. 2014년과 2015년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외국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중국 회사 여섯 곳, 미국 회사 한 곳이 상장하며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 유치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올 3월 싱가포르에 이어 4월에는 영국을 찾아 코스닥시장 상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18개, 유가증권시장에는 5개의 외국 기업이 올라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네 차례 연 해외 상장 설명회를 올해는 여섯 차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방문한 미국 베트남 홍콩 등의 상장 설명회에서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인 현지 회사들은 상장 수수료 및 유지·관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동성이 크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30배로 해외 중소형 대표 지수들(15~25배)에 비해 높은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PER이 더 높다는 것은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 수준이 높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윤정현/이고운 기자 hit@hankyung.com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기업은 10곳에 이른다. 바이오회사인 그린소스인터내셔널, 화장품업체인 컬러레이, 우롱차를 만드는 경방차업, 화학업체 산둥톈타이 등 중국 회사들이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면세점기업인 JTC도 한국 상장을 추진하는 등 상장 업체 국적도 다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장 예정인 외국 기업들의 2015년 기준 매출 평균은 약 1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평균인 약 11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들의 상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두 달 만에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되고 결국 상장폐지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중국 고섬 사태’ 이후 해외 기업 상장은 뜸했다. 2014년과 2015년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외국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중국 회사 여섯 곳, 미국 회사 한 곳이 상장하며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 유치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올 3월 싱가포르에 이어 4월에는 영국을 찾아 코스닥시장 상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18개, 유가증권시장에는 5개의 외국 기업이 올라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네 차례 연 해외 상장 설명회를 올해는 여섯 차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방문한 미국 베트남 홍콩 등의 상장 설명회에서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인 현지 회사들은 상장 수수료 및 유지·관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동성이 크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30배로 해외 중소형 대표 지수들(15~25배)에 비해 높은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PER이 더 높다는 것은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 수준이 높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윤정현/이고운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