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전체 공시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이 중 ‘해명공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 스스로 보도나 루머의 사실 여부를 적극적으로 알려 정보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한 데 따른 결과라는 풀이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작년 해명공시는 모두 120건으로 2015년 31건 대비 287% 늘었다.

그때그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수시공시는 작년에 1만1419건으로 전년 대비 94건(0.8%) 감소했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속회사 편입과 탈퇴, 감사 중도퇴임 등 의무공시 항목을 축소한 영향이 컸다. 공시의무를 위반한 불성실 공시는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엔 17건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4687건으로 전년(1만4614건)과 비슷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공시 건수는 작년 1만8485건으로 전년보다 13.5% 늘었고, 불성실 공시도 72건으로 2014년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