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너도나도 "내가 보수"…보수가 이렇게 인기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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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라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 같은 사람이 진짜 보수’라며 느닷없이 보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보수적 가치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탄핵이 부결되면 혁명뿐’이라고 말해 좌파들까지 놀라게 했던 그의 변신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한경이 작년 말 대권주자 16명의 이념성향을 분석했을 당시 문 전 대표는 ‘중도 좌파’도 아니라 ‘좌파’로 진단받았던 일을 상기할 수밖에 없다.
‘보수 마케팅’은 이번 대선판의 유행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야말로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고 다닌 지도 벌써 한 달이다.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그의 입에서 보수주의 강의를 듣는 것은 민망스럽다. 사유재산권과 개인의 자유라는 문명 국가의 기본 원리조차 부정하면서 무슨 보수를 말하는 것인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보수주의자로 자리매김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역시 ‘진보적 보수’라는 사족을 달았다.
보수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인민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자유민주주의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누구나 살기 좋은 경제공동체를 말하지만, 시장경제만이 그 목표에 가장 가깝다. 보수 가치가 아닌 그 어떤 시도도 언제나 파괴적 실패를 부르고 만다. 국가가 나서서 자유와 번영을 나눠주겠다는 약속은 보수가치에 대한 몰이해다.
보수는 요리조리 말장난하며 표를 얻는 그런 마케팅 수단이 아니다. ‘별놈의 보수 다 갖다놔도, 보수는 결국 바꾸지 말자는 것’이라는 천박한 인식으로는 범접하기 힘든 가치다. 보수는 보편가치를 추구하는 항구적 신념이자, 문명을 진보시키는 힘이다. 자기책임의 원칙으로 역사와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이기도 하다.
‘보수 마케팅’은 이번 대선판의 유행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야말로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고 다닌 지도 벌써 한 달이다.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그의 입에서 보수주의 강의를 듣는 것은 민망스럽다. 사유재산권과 개인의 자유라는 문명 국가의 기본 원리조차 부정하면서 무슨 보수를 말하는 것인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보수주의자로 자리매김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역시 ‘진보적 보수’라는 사족을 달았다.
보수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인민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자유민주주의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누구나 살기 좋은 경제공동체를 말하지만, 시장경제만이 그 목표에 가장 가깝다. 보수 가치가 아닌 그 어떤 시도도 언제나 파괴적 실패를 부르고 만다. 국가가 나서서 자유와 번영을 나눠주겠다는 약속은 보수가치에 대한 몰이해다.
보수는 요리조리 말장난하며 표를 얻는 그런 마케팅 수단이 아니다. ‘별놈의 보수 다 갖다놔도, 보수는 결국 바꾸지 말자는 것’이라는 천박한 인식으로는 범접하기 힘든 가치다. 보수는 보편가치를 추구하는 항구적 신념이자, 문명을 진보시키는 힘이다. 자기책임의 원칙으로 역사와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