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서현 "신인 솔로가수라 불러주세요"
“10년 만에 첫 솔로 활동이라 설레고 흥분돼요.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벗고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25·사진)의 도발이 시작됐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그는 17일 첫 번째 솔로 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날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만난 서현은 소녀시대의 귀엽고 앳된 막내 이미지를 벗고 섹시하고 고혹적인 여성으로 변신했다.

“신인 솔로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너스레를 떤 서현은 “첫 솔로앨범을 10년 만에 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또 “소녀시대 언니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단체 채팅방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와 수록곡 ‘매직(Magic)’ ‘혼자 하는 사랑’으로 쇼케이스 무대를 꾸몄다.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고혹적인 면모와 자연스러운 성숙미를 마음껏 발산했다. 서현은 “소속사에선 처음에 소녀다운 콘셉트로 가자고 했지만 2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나만의 색’을 대중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연인이 서로에게 전하는 예쁜 메시지, 사랑했던 연인의 변해버린 모습에 상처 받은 여자의 마음 등을 다양한 스타일의 곡으로 구성했다.

“10년 동안 소녀시대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가끔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이번 솔로 앨범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참여했습니다. 수록곡 7곡 중 6곡의 가사는 직접 썼어요. 제가 가진 감성을 모두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가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고, 여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모든 곡이 보물 같아요. 공 들여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글=손예지/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