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통한 코스닥 상장 잇따라
연초부터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지난 16일 NH스팩 5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통신 관련장비 제조업체로 합병비율은 1 대 68.3이다. 오는 3월7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4월21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88억원으로 2015년 전체 매출(574억원)보다 많다. 3분기까지 164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냈다.

유아동 신발 전문 유통업체인 토박스코리아도 대우SBI스팩1호와 합병, 증시에 상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3월7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4월11일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 대 234.8이다. 합병신주는 4월25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토박스코리아는 2012년 설립된 유아동 신발 전문업체로 미니멜리사, 씨엔타, 힐리스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을 직영점 및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과 중국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는 베이비 브레스와 미니위즈가 있다.

스팩들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스팩9호는 다음달 1~2일 청약을 받고 상장할 예정이다. KB제11호스팩은 다음달 13~14일, 신한제3호스팩은 14~15일 청약을 받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