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속도조절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각각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등이 개최된다.

김진영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숨고르는 모습"이라며 "이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낙관점 전망이 과열권에 진입,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의 오너 리스크 역시 최근 증시 조정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던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달러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 이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는 신흥국 증시 내 상대적인 매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 시점에서는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업종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유통 보험 자동차 및 부품 증권 내구소비재 건설 화학 은행 금속광물 등 업종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