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채용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으로 금융NCS 정보를 찾는 취업준비생이 증가하고 있다. 한경DB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채용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으로 금융NCS 정보를 찾는 취업준비생이 증가하고 있다. 한경DB
직무 능력을 온라인시험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한경NCS직무 모의평가(이하 NCSPASS)’가 다음달 첫선을 보인다. 공기업과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NCS형 채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취업준비생들은 NCS채용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한경NCS직무 모의평가’는 취업준비생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NCS 직무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범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주)시스템앤솔루션(대표 성창화)과 손잡고 온라인 모의고사인 NCSPASS(www.ncspass.co.kr)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이 시험은 NCS상 업종에 구분 없이 공통으로 검증하도록 돼 있는 직업기초능력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한다. 이 모의고사는 기업 채용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일 뿐 아니라 한경금융NCS처럼 민간자격 등급을 주는 시험을 준비하는 용도로도 유용하다. 온라인으로 모의고사를 치러보면 기업 채용 과정에서 치러지는 NCS형 직업기초능력 면접이나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게 된다.

모의시험은 정부의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모듈이 요구하는 10개의 NCS 직업기초능력 과목(능력단위) 중 가장 많이 출제되는 6개 영역을 핵심으로 구성된다. 이미 알려진 대로 직업기초능력은 조직이해, 의사소통, 문제해결, 수리능력 등 5개 능력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8개 하위 능력검증과 12개 세부요소로 구분돼 있다. 문항 수는 영역별로 10문항씩 모두 60개다. 시험 시간은 60분이다. 제1회 모의고사는 2월6일부터 약 보름간 접수한다. 시험기간은 온라인 시험인 점을 감안해 2월16일부터 4일 동안 접수자들이 원하는 날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응시료는 1만6500원(부가세 10% 포함)이다.

NCS는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서류상으로 인정받기 위해 무분별한 스펙을 쌓는 취업시장 풍토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선진국형 채용 방식이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NCS의 두 축인 직무수행능력 검증과 직업기초능력 검증에 대해 잘 모르거나 준비가 소홀한 상태다. 심지어 대학 졸업생들은 취업시장이 변했는데도 금융공기업 등이 요구하는 NCS형 현장지식과 면접에 대해 거의 모른다. 예를 들어 농협이나 기업은행에 취업하려면 취업준비생들은 NCS형 현장실무 능력과 경험을 미리 갖춰야 하지만 여전히 영어시험과 과도한 스펙 쌓기에 몰두해 있다. NCS를 적용한 중소기업은 지원자들의 능력과 성향이 회사가 요구하는 성향과 잘 맞아 입사 후 바로 퇴직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특성화 대학과 특성화 고교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 올해부터 NCS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앞다퉈 편성하고 있다. 성창화 대표는 “NCS 도입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취업준비생들이 NCSPASS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모의고사 시험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연구위원/신익훈 연구원 shin8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