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CJ E&M에 대해 드라마 '도깨비'와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도깨비'의 흥행 성공 및 넷마블이 지난달 런칭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놀라운 흥행 호조세에 힘입어 강한 주가 상승세 시현했다"며 "지난 11월 CJ E&M의 주가하락은 중국의 한류 한한령 및 외부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컨텐츠의 흥행 성공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심리적 요인을 제거시켜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 주가 상승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방송 콘텐츠의 경쟁력 확대 기조가 여전히 유지중인 상황일 뿐 아니라 넷마블게임즈(지분율 27.6%)와 스튜디오 드래곤(지분율 91.2%)의 IPO계획 역시 CJ E&M의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한달동안 약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며 "상반기 IPO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에 대한 CJ E&M의 보유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은 CJ E&M의 4분기 매출액이 4078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5.9%와 4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방송부문은 '도깨비'의 흥행 성공 및 방송광고단가 상승의 효과로 1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17년 이후에는 무형자산 상각비 연수 변경의 효과종료까지 더해지며 방송부문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리니지2:레볼루션' 성과를 반영한 넷마블 추정치 변경으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29.2% 상향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