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20만5000원은 유지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 매출 3조8942억원과 영업이익 1946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2015년 동기보다 각각 4.6%, 4.4%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와 더불어 반조립 제품(CKD) 부문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원인"이라며 "멕시코 등 해외공장 생산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가 전방 산업 부진에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 물량이 줄었음에도 이익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률이 오르면서 CKD 부문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는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 배선권이 기존 50%에서 60%로 확대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