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교육에 '인생 2막' 올인한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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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야 산다
“사람을 남기는 일에 헌신하다 간 사람으로 누군가 나를 기억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어요.”
김희수 전 중앙대 이사장(1924~2012)이 남긴 말이다. 그는 재일동포 기업인으로서 크게 성공한 뒤 1987년 파산 위기에 빠진 중앙대를 인수, 교육자로서 인생 2막을 살았다. 이런 김 전 이사장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배워야 산다》가 나왔다.
김 전 이사장이 교육에 헌신하게 된 건 ‘한(恨)’ 때문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으로서 갖은 수모를 당했다. 김 전 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재를 털어 중앙대를 인수한 뒤 21년간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08년 두산그룹에 재단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한 공익사업에 전념했다.
그는 청빈했다. 손수 가방을 들고 전철을 타고 다녔다. 숨을 거뒀을 때도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은 빈소를 차리지 않았다. 친척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고별식만 하고 피안으로 떠났다. (유승준 지음, 한국경제신문, 308쪽, 1만5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김희수 전 중앙대 이사장(1924~2012)이 남긴 말이다. 그는 재일동포 기업인으로서 크게 성공한 뒤 1987년 파산 위기에 빠진 중앙대를 인수, 교육자로서 인생 2막을 살았다. 이런 김 전 이사장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배워야 산다》가 나왔다.
김 전 이사장이 교육에 헌신하게 된 건 ‘한(恨)’ 때문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으로서 갖은 수모를 당했다. 김 전 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재를 털어 중앙대를 인수한 뒤 21년간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08년 두산그룹에 재단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한 공익사업에 전념했다.
그는 청빈했다. 손수 가방을 들고 전철을 타고 다녔다. 숨을 거뒀을 때도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은 빈소를 차리지 않았다. 친척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고별식만 하고 피안으로 떠났다. (유승준 지음, 한국경제신문, 308쪽, 1만5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