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내집처럼…제주 등 '단기임대'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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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가구 다 갖춰진 집에서 현지인처럼 '한 달 살기' 열풍
월세 저렴해 수요자 늘어
"펜션보다 수익률 높지만…"
1~2년 단위 임대차 계약보다 청소·서비스 등 관리비용 많아
가전·가구 다 갖춰진 집에서 현지인처럼 '한 달 살기' 열풍
월세 저렴해 수요자 늘어
"펜션보다 수익률 높지만…"
1~2년 단위 임대차 계약보다 청소·서비스 등 관리비용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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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임대주택 급증하는 제주
한 달 살기용 임대주택이 가장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곳은 제주다. 주로 셰어하우스와 펜션, 단독·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단기임대주택으로 변신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및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 젊은 층이 주요 임대 대상이다. 주택에는 침구류 가전제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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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형동에서 고급 타운하우스 분양사업을 벌이고 있는 조명섭 다담하우제 대표는 “전용면적 84㎡ 전후 새 단독주택 가격이 3억원을 넘다 보니 제주에 첫발을 디디는 사람이 일단 단기임대주택에서 월세로 시작한다”고 전했다.
◆전원주택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
제주 이외 지역의 장기 여행객도 호텔이나 콘도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단기임대 주택을 점차 선호하는 추세다. 온라인에서 ‘OO(지역명) 한 달 살기’로 검색하면 지열별로 숙박시설 목록이 대거 뜬다. ‘한 달 살기’가 인기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빌라나 원룸, 렌털하우스 등이 ‘보름 살기’나 ‘한 달 살기’를 내걸고 단기임대업에 뛰어들고 있다.
수도권 전원주택 분양시장에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경기 이천 송정동의 한 전원주택단지 시행사는 예비 매수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미리 살아보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천 중리동의 이주신 공인중개사는 “나무 데크와 잔디밭, 주변 자연풍경 등 전원주택의 매력을 미리 느껴보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률만 보고 준비없이 단기임대업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이랑 제주 한 달’의 저자이자 단기임대업체 레이지마마 대표인 이연희 씨는 “단기임대주택은 집 내부를 풀옵션으로 꾸미고 주기적으로 청소 서비스 및 세입자 간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해야 한다”며 “숙박업보다는 낫지만 1~2년 단위로 세입자를 맞는 일반 임대차계약보다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