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0일 한라홀딩스에 대해 올해 성장 여력은 강화되고 리스크 요인은 완화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6년 4분기 한라홀딩스는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2358억원의 매출액과 21.4% 증가한 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 호조를 전망하는 이유는 자체사업(유통물류) 수익성 개선과 지분법 대상 계열사인 만도와 만도헬라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개선때문이다.

그룹 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도헬라는 2017년 하반기 인도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부품 공장의 경우 가동 시작 이후 약 1년간의 램프-업 기간이 필요하다"며 "실적에 온기로 반영되는 시점은 2019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 인도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성장여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라의 안정화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한라는 4년 4개월만에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며 "향후 현재 차입금 수준(작년 3분기 별도기준 3828억원)을 유지하되 차입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이자비용을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한라는 2016년 3분기 누적 금융비용(별도)이 317억원이나 2017년 연간 300억원 내외로 조정할 예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융비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이익률 높은 사업장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2017년 역시 수익성 개선 및 재무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의 주가 수준은 만도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만도헬라의 성장성 역시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섹터 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