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0일 방산업종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박스권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테크윈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당분간 해외수주 모멘텀도 부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전망의 하향조정으로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한화테크윈이 인도 자주포 수출모멘텀과 업종내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한국항공우주(KAI)의 경우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LIG넥스원과 테크윈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그는 "KAI의 매출액은 9199억원(전년대비 2.6%), 영업이익 818억원(12.8%)으로 예상된다"며 "환율상승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손실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약 250억원의 수리온 납품중단 관련 지체상금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3%, 11.5% 하향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IG넥스원의 매출액은 6429억원(-1.3%), 영업이익 342억원(130%)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나 기저효과에 힘입어 이익 개선폭은 클 것이라며 새로 착수하는 대형 개발사업이 없어 충당금 적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17~18년 영업이익은 각각 9.5%, 9.2% 내려잡았다.

한화테크윈의 매출액은 1조1508억원으로 5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5.7%, 2% 하향조정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