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사 변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도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株)로 떠올랐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은 전날(19일)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그룹은 그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며 "이는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이 보유 중이던 롯데알미늄 지분(12.0%)과 한국후지필름의 대홍기획 보유지분(3.5%) 등을 매입하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진다"며 "따라서 쇼핑, 제과, 칠성, 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롯데의 상장 역시 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다른 한편으론 호텔롯데를 상장시킴으로써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낮춰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일어날 것"이라며 "향후 호텔롯데 투자회사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와 합병 등을 통해 신 회장이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롯데의 확실한 오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