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주(株)가 지배구조 이슈로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20일 오전 9시5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6.70% 오른 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도 3~6%대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은 전날(19일)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사 변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롯데쇼핑과 함께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도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株)로 떠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그룹은 그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며 "이는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이 보유 중이던 롯데알미늄 지분(12.0%)과 한국후지필름의 대홍기획 보유지분(3.5%) 등을 매입하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진다"며 "따라서 쇼핑, 제과, 칠성, 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롯데의 상장 역시 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다른 한편으론 호텔롯데를 상장시킴으로써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낮춰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일어날 것"이라며 "향후 호텔롯데 투자회사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와 합병 등을 통해 신 회장이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롯데의 확실한 오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