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올해 설 명절 예상경비로 평균 74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이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한국통운 나눔로또 등 계열사 임직원 880여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처럼 답했다고 밝혔다. 설 명절 경비는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 선물 구입비, 차례비용, 교통비 등을 합친 금액으로 지난해(70만5000원)보다 3만5000원이 늘었다.

설 세뱃돈으로는 응답자 중 23.4%가 20만원, 30만원 이상이 19.9%, 10만원이 15.47% 순으로 나타나 세뱃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명절 선물로 상품권(51.8%)을 받고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육류 선물세트, 과일 선물세트 순이었다. 반면 생활용품(27.3%)과 음료 세트(16.3%), 가공식품(10.5%) 등은 선호하지 않았다. 유진 관계자는 “받는 사람 입장에서 불필요할 수 있는 선물세트보다는 필요한 상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의 가장 큰 명절 스트레스는 금전적인 지출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37.2%)이었다. 이어 친척들에게 들어야 하는 잔소리(13.3%), 명절음식 준비 등 가사 노동(10.1%), 부부싸움과 배우자 눈치(6.5%) 등이었다.

이번 설 연휴에 응답자 중 31.6%가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에, 18.1%가 26일 오후에 고향으로 출발한다고 답했다. 귀성일로는 설날 당일인 28일 25.7%, 29일 오후가 그 다음이었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이들은 18.1%였다.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일’로는 해외여행이 33.6%로 가장 많았고, 집에서 휴식이 28.2%,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이 17%, 국내여행이 10.2%이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