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후끈 달아오른 새해 신차 전쟁…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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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한국GM에 빼앗긴 경차 시장 1위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3세대 모닝으로 불을 붙였고, 한국GM은 멈춰선 준중형차 시장을 깨우겠다며 '올 뉴 크루즈'를 발진시켰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올 상반기 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신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혼다와 벤츠, BMW 등 수입차들도 신형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한 중국자동차도 가세하고 있다.
◆ 경차-준중형차 시장 불꽃 경쟁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6년 만에 완전 변경한 ‘올 뉴 모닝’을 내놨다. 한국GM 스파크에 내준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모닝은 지난 4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뒤 2주 만에 4000대 이상 계약돼 ‘돌풍’을 예고했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연간 23만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또 안전사양과 연비를 향상시킨 2017년형 올 뉴 K7을 출시했다. 2017년형 올 뉴 K7은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과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등 다양한 안전기술을 새로 탑재했다. 외장사양은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풀(Full)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다크스퍼터링 휠 등을 전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GM도 9년 만에 완전 변경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를 17일 선보였다. 준중형 1위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먼저 데뷔한 신형 쉐보레 크루즈는 이미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호평을 받아온 터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출시 이후 9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모델이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신형 크루즈는 기존 준중형 차와 비교해 크기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전장은 4666mm로 일반 국산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 10cm 더 길고 기존 모델보다 앞뒤 차축 간격 더 넓다.
한국GM은 또 주행거리 확장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 2세대 모델도 올 상반기 중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고효율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갖춘 볼트 EV는 환경부로부터 383.1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으며, 최고출력 200마력과 36.7㎏·m의 최대토크가 장점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올 상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 올해 클리오에 이어 트위지도 선보이면서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인기를 끈 소형 해치백으로 해외에서 1.2L 가솔린과 1.5L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한 번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h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명가 쌍용차 역시 올 상반기 프리미엄 대형 SUV인 'Y400'를 출시한다. 렉스턴보다 한단계 상위 모델인 'Y400'은 기아차 모하비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혼다, 벤츠, BMW 등 수입차도 신차 경쟁 합류
수입차들도 상품성을 강화한 신차들을 속속 들여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격돌을 준비 중이다.
혼다 '어코드(Accord)'가 2개의 전기모터와 1개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달고 지난 18일 한국에 상륙했다. 혼다 측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동급 최고 도심 연비인 19.5km/L(복합 19.3km/L)와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3g/k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올해 한국에서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내달 7세대 신형 5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뉴 5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처음으로 벤츠에 빼앗긴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5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최대 100㎏까지 줄였지만 차체는 더 커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연비효율은 높아지고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뉴 5시리즈는 이달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1주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총 6개의 신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SUV과 고성능 차종 확대에 주력한다. 오는 3월에는 중형 SUV인 GLC의 쿠페형 신차인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한다. 10세대 E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E 63 4매틱'도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내놓는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SUV도 국내에 처음 상륙해 경쟁에 합류했다.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18일부터 중형 SUV 켄보(KENBO) 600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켄보 600은 현대자동차 산타페와 투싼의 중간 크기로 전장과 전폭, 전고는 4695㎜, 1840㎜, 1685㎜다. 최고 출력은 147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21.9㎏·m다. 복합연비는 L당 9.7km다.
켄보 600은 경쟁력 있는 가격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2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모던과 럭셔리가 각각 1999만원, 2099만원이다. 크루즈컨트롤과 후방 카메라,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스마트키 등을 갖췄음에도 같은 차급 SUV보다 수백만원 저렴하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기아자동차는 한국GM에 빼앗긴 경차 시장 1위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3세대 모닝으로 불을 붙였고, 한국GM은 멈춰선 준중형차 시장을 깨우겠다며 '올 뉴 크루즈'를 발진시켰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올 상반기 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신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혼다와 벤츠, BMW 등 수입차들도 신형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한 중국자동차도 가세하고 있다.
◆ 경차-준중형차 시장 불꽃 경쟁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6년 만에 완전 변경한 ‘올 뉴 모닝’을 내놨다. 한국GM 스파크에 내준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모닝은 지난 4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뒤 2주 만에 4000대 이상 계약돼 ‘돌풍’을 예고했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연간 23만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또 안전사양과 연비를 향상시킨 2017년형 올 뉴 K7을 출시했다. 2017년형 올 뉴 K7은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과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등 다양한 안전기술을 새로 탑재했다. 외장사양은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풀(Full)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다크스퍼터링 휠 등을 전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GM도 9년 만에 완전 변경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를 17일 선보였다. 준중형 1위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먼저 데뷔한 신형 쉐보레 크루즈는 이미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호평을 받아온 터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출시 이후 9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모델이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신형 크루즈는 기존 준중형 차와 비교해 크기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전장은 4666mm로 일반 국산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 10cm 더 길고 기존 모델보다 앞뒤 차축 간격 더 넓다.
한국GM은 또 주행거리 확장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 2세대 모델도 올 상반기 중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고효율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갖춘 볼트 EV는 환경부로부터 383.1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으며, 최고출력 200마력과 36.7㎏·m의 최대토크가 장점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올 상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 올해 클리오에 이어 트위지도 선보이면서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인기를 끈 소형 해치백으로 해외에서 1.2L 가솔린과 1.5L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한 번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h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명가 쌍용차 역시 올 상반기 프리미엄 대형 SUV인 'Y400'를 출시한다. 렉스턴보다 한단계 상위 모델인 'Y400'은 기아차 모하비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혼다, 벤츠, BMW 등 수입차도 신차 경쟁 합류
수입차들도 상품성을 강화한 신차들을 속속 들여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격돌을 준비 중이다.
혼다 '어코드(Accord)'가 2개의 전기모터와 1개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달고 지난 18일 한국에 상륙했다. 혼다 측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동급 최고 도심 연비인 19.5km/L(복합 19.3km/L)와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3g/k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올해 한국에서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내달 7세대 신형 5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뉴 5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처음으로 벤츠에 빼앗긴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5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최대 100㎏까지 줄였지만 차체는 더 커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연비효율은 높아지고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뉴 5시리즈는 이달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1주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총 6개의 신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SUV과 고성능 차종 확대에 주력한다. 오는 3월에는 중형 SUV인 GLC의 쿠페형 신차인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한다. 10세대 E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E 63 4매틱'도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내놓는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SUV도 국내에 처음 상륙해 경쟁에 합류했다.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18일부터 중형 SUV 켄보(KENBO) 600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켄보 600은 현대자동차 산타페와 투싼의 중간 크기로 전장과 전폭, 전고는 4695㎜, 1840㎜, 1685㎜다. 최고 출력은 147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21.9㎏·m다. 복합연비는 L당 9.7km다.
켄보 600은 경쟁력 있는 가격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2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모던과 럭셔리가 각각 1999만원, 2099만원이다. 크루즈컨트롤과 후방 카메라,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스마트키 등을 갖췄음에도 같은 차급 SUV보다 수백만원 저렴하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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